[한국경제TV 조연 기자]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경험해보지 못한 문제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 파월 연준 의장도 두손 들었습니다. 쏟아낸 관세 카드가 미 경제에 어떤 여파를 초래할지 쉽사리 분석을 내놓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저명한 경제학자들은 트럼프발 미국 경기·증시 침체를 우려하는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고, 시장은 더이상 전통의 투자 공식이 통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증시 변동성은 극심하지만, 결국 "쏠림이 균형을 되찾는 과정"이라는 진단도 있습니다. 장지영 이지스자산운용 증권부문 대표는 트럼프의 관세 카드가 과격한 측면은 있지만 미국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해 불가피한 정책 중 하나잭팟
로 진단하며 글로벌 자산의 흐름 역시 '쏠림에서 균형을 되찾는 과정'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그는 주식과 채권, 실물자산 등 자산별로 최적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18일 투자의 재발견 <미다스의 손>에서 장지영 이지스자산운용 증권부문 대표를 만나 거대한 불확실성 속 투자 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시장 전망과 투자황금성게임앱
전략 조언을 들어봤습니다.



Q. 트럼프 관세 정책이 미국 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을까요? 지금 상황에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저는 크게 두 가지 지표를 주목합니다. 첫 번째는 미국 기업의 부도율, 두 번째는 하반기로 갈수록 실업률이 어떻게 변하는지 더 지사이다 릴게임
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동안 역사를 보면, 미국의 목표는 재정적자, 무역적자, 그리고 정부 부채 해소에 달려있습니다. 끊임없이 역대 미 행정부들이 노력해왔지만, 단시간에 해결될 수 없어 트럼프 대통령이 좀 과격하게 내놓은 측면들이 있죠. 하지만 미국이 지속가능한 정책을 펼치기 위해서는 이 세 가지를 반드시 해소해야 될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황금성게임앱

관세라는 것은 수단에 불과하고, 그동안 미국이 주장해왔던 자유무역 시스템에서는 달러를 수출할 수 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무역적자라는 부작용이 있겠지만, 미국 전체적으로 보면 서비스업에서는 엄청난 흑자를 보여주고 있죠. 그동안 달러를 수출해 평안을 사는 시스템을 유지해왔는데, 이제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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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기와 다른 점은 중국이 충분히 준비가 돼 있고, 그동안 신흥국들도 상당히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 한국도 역시 잘 준비되어 있다고 보는데, 대선 후의 정책을 봐야겠지만, 이머징이 회복된다면 한국은 더욱 각광받는 균형적인 산업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조선업 같은 전통산업, 그리고 IT와 바이오, AI 같은 첨단 산업 양쪽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 증시 저평가 국면이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Q.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가 미국으로 많이 집중된 편입니다.
주식시장은 쏠림이 있으면 균형을 회복하려는 성질이 있습니다. 그동안 주식의 벤치마크인 MSCI 월드 인덱스를 보면 미국이 70%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GDP 대비 206% 입니다. 어떻게 보면 균형점을 회복하는 과정이 시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 조금 더 시각을 넓혀서 미국에서 이머징쪽으로, 섹터 면에서도 IT보다는 전망이 밝은 산업으로 재배치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투자자들이 과거 중국 투자로 많은 피해를 봤었지만, 결국 미국과 중국의 대결하는 구도에서 미국이 하락 추세에 있다고 하면, 중국은 상승 추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중국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전기차나 바이오, IT 쪽은 전망이 밝다고 예상합니다.
현재 국내 ETF 시장이 잘 발달되어 있으니 원하는 섹터, 원하는 지역에 언제든지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은 충분히 조성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머징이 회복한다는 가정하에 어느 섹터들이 더 유망할지, 예를 들어서 원자재나 실물 자산, 그리고 인플레이션이 일어난다면 가장 먼저 수혜를 받을 섹터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농업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이 부상할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종목을 잘 선별해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 한다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6개월 이후 의미있는 수익률을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Q. 올해 채권시장 전망은 어떻게 보시나요?
현재 미국 10년물이 4.5%, 30년물이 4.8%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사실 10년물 이상은 인플레이션이 취약한 구간입니다. 물론 미국이 경기 침체로 들어간다고 그러면 다시 한번 하락할 수도 있겠지만, 올해는 현 수준에서 ±50bp 정도 내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 전망합니다.
우리나라는 상황이 좀 다른데요. 경기를 부양해야 하는 입장이어서 한국은행은 금리 인하 쪽으로 더 스탠스를 취할 것 같고, 전체적으로는 돈이 좀 풀리면서 국내는 미국보다 안정적인 채권 시장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퇴직연금을 직접 운용하시는 개인투자자들은 우량 회사채나 국채에 투자를 적절하게 분배하시면 안정성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Q. 이상적인 포트폴리오 비중이 있을까요?
최근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이 "더 이상 60:40 포트폴리오가 유효하지 않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대안으로 꼽은 것은 '50:30:20' 포트폴리오인데, 여기서 20%는 대체투자 자산을 말합니다. 국내 퇴직연금에서 편입할 수 있는 대표적인 대체자산은 리츠가 될 수 있는데요. 물론 아직 국내 리츠시장이 출발 단계이지만, 현재 시가 배당률이 6~7% 정도인만큼 충분히 포트폴리오 내 버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이지스자산운용만의 차별화된 투자 전략은?
무엇보다 이지스가 강점을 갖고 있는 부동산 투자부문과의 연결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요. 자본시장이 발달할수록 대체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자산군들이 유동화 됩니다. 그런 점에서 이지스자산운용 증권부문이 강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글로벌 EMP, 멀티인컴, Post IPO 펀드, 국채 펀드 등 운용 중인 여러 전략의 펀드가 있는데 그 중 Pre-IPO 등을 편입하는 코스닥벤처펀드의 경우 연환산수익률 약 15% 이상을 달성하며 운용 중에 있습니다. 특히 인컴형 자산 전략 펀드는 보통 8~10% 수익률을 목표하고 있는데, 현재 인컴플러스 1호, 2호 모두 그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 중입니다. 인컴형 자산을 활용해 꾸준하게 수익률을 안겨주는 전략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3월 출시한 'Post IPO' 펀드는 상장 이후 주가가 떨어지는 종목 중 반등 가능성이 있는 주식들을 선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전략입니다. 목표 수익률을 10% 정도, 만기는 1년에서 1년 반을 타겟팅해 구성한 펀드인데요. 초반이지만 현재 코스피나 코스닥 지수 대비 아웃퍼폼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투자전략 조언해주신다면.
원론적일 수 있지만, 레버리지를 과도하게 쓰기 보다는 투자의 호흡을 더 길게 가져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최근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지만, 결국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 한 국가의 GDP를 따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 GDP가 계속 성장한다고 가정하면, 국내 자본시장도 커질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좋은 기업을 선별해 투자를 이어가신다면 성과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또 실물 자산 투자는 꼭 병행하는 것이 유효합니다. 원유나 금, 밀 등 실물 자산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조연 기자 ycho@wowtv.co.kr